[단독] LG전자, 브라질에 신공장 짓는다…후보지 물색 중

마나우스 공장 이어 신규 거점 구축
산타 카타리나주 주정부 핵심 인사들과 회동
보조금, 세제 혜택 등 전폭적 지원 약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브라질에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한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남미에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산타 카타리나주 주정부에 따르면 조르지뉴 멜로 주지사는 전날 송성원 LG전자 브라질법인장(전무)과 만나 현지 공장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마릴리사 뵘 부지사, 실비오 드레벡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줄리안 프로에너 국제교류부 장관 등 당국 핵심 인사가 총 출동했다. 

 

주정부는 LG전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투자 규모에 걸맞는 인센티브와 세제 혜택 등 LG전자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항만·물류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풀 등 지역적 이점도 적극 피력했다. 

 

LG전자는 주정부 제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 공장 부지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 규모부터 생산라인까지 다양한 옵션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산타 카타리나주는 브라질 남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다. 기업 친화적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효성과 독일 BMW, 벨기에 TVH 등이 산타 카타리나주 북부와 해안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LG전자의 공장도 인근에 들어설 확률이 높다. 

 

 

LG전자는 신공장을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남미는 도시 인구와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소비 성장률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분류된다. 전통적인 가전제품 외에도 신가전과 OLED TV를 비롯해 전장 부품 등 새로운 품목 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 공장을 세우고 브라질에 진출했다.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등을 생산했으며 2001년 에어컨 공장을 짓고 생산품목을 다변화했다. 지난 2021년 3억2500만 달러를 쏟아 마나우스 공장을 1만2000㎡(약 3630평) 확장, 노트북과 모니터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브라질 내 여러 지역 대상으로 추가 생산지 운영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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