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꽝찌성, 한화에너지 컨소시엄에 '하이랑 LNG 프로젝트' 신속 진행 주문

"내달까지 타당성조사 보고서 제출"…내년 3분기 착수
1단계 부지 규모 절반 이하로 감소…120→58.8헥타르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꽝찌성 정부가 한화에너지와 한국남부발전,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는 하이랑(Hai Lang)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 계획을 전폭 지원하는 한편 빠른 진행을 주문했다. 준비 작업 속도를 높여 내년 프로젝트 개발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서다. 

 

14일 꽝찌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레 띠엔 융 꽝찌성 산업무역부 국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하이랑 LNG 발전 프로젝트 투자자 컨소시엄에 오는 9월까지 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내년 3분기에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각종 평가와 승인 절차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융 국장은 관계 당국에 하이랑 프로젝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국가 전력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우선 베트남 전력공사의 지원을 촉구하고, 성 내 관련 부처에 사업 현황을 면밀히 살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주문했다. 

 

하이랑 LNG 발전 프로젝트는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에 1.5GW급 가스복합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이며, 오는 2026~2027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현재 꽝찌성 주도 하에 토지매입과 부지 정리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프로젝트 1단계 부지는 절반 이하로 대폭 감소했다. 당초 연간 150만t의 LNG를 수용할 수 있는 가스복합발전소와 120헥타르 이상 규모 부지에 17만~22만6000세제곱미터의 LNG 탱커를 수용하는 LNG 터미널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최근 1단계 부지 규모를 58.8헥타르로 조정키로 했다. 작년 기업들이 부지 매입·보상 등의 절차에 고충을 토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2년 11월 21일 참고 '팀코리아 수주' 베트남 LNG 발전사업 계획 전면 재조정>

 

한화에너지, 남부발전, 가스공사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베트남 T&T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2021년 꽝찌성 정부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한화·남부발전·가스공사 3개사가 지분 60%, T&T그룹이 지분 40%를 가진다.

 

융 국장은 "하이랑 LNG 발전 프로젝트는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프로젝트가 일정보다 지연되면 국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당국은 인프라, 건물, 행정 절차, 환경 및 프로젝트 관련 문제 측면에서 어려움과 장애물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것"이라며 "투자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젝트 일정을 준수할 것을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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