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회사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갤럭시 S23을 비롯해 최신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에 탑재된 디지털 미러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한 혐의다.
14일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아이스 매치(EyesMatch)'는 지난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를 제소했다.
아이스 매치는 디지털 미러 관련 특허 2건(특허번호 8982109와 8982110)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두 특허는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화면에 맞게 조정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아이스 매치는 2015년 3월 두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샤넬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에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기술을 제공했다.
아이스 매치는 앞서 2021년 초 페이스북에 두 특허를 포함해 총 4건을 침해한 혐의로 소송을 낸 바 있다.
아이스 매치는 페이스북에 이어 삼성을 겨눴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8월 삼성이 자사 연구원들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미러 관련 기술 정보를 입수한 후 협력을 모색하는 대신 특허를 무단 도용했다며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아이스 매치는 갤럭시 S23·22, 갤럭시 북 3·2, 갤럭시 탭 S8·S7 FE 등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특허 침해 제품으로 거론했다. 해당 제품에 탑재됐던 △사용자의 얼굴을 항상 중앙에 띄어주고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하며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고자 줌 범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 등을 문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