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EV타이어 ‘아이온’ 북미 횡단 7133㎞ 주행…세계 신기록

총 7일간 18번 충전, 평균 속도 81㎞/h
'아이온 에보 AS' 폭스바겐 'ID.4'에 장착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제품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이온 타이어를 장착한 폭스바겐 전기 SUV 모델 'ID.4'가 7133㎞에 달하는 북미 대륙을 횡단하며 세계 신기록을 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AS를 장착한 폭스바겐 ID.4가 북미 횡단에 성공했다. 캐나다 1번 고속도로 동쪽 지점 세인트 존스 뉴펀들랜드에서 출발해 고속도로 서쪽 지점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까지 7일간 총 7133㎞를 내달렸다. 평균 속도는 81㎞/h, 충전 횟수는 18번으로 집계됐다.

 

운전대는 장거리 전문 드라이버 라이너 지에트로(Rainer Zietlow)가 잡았다. 독일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공식적으로 5개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챌린지 일등 공신은 타이어로 지목됐다. 아이온 에보 AS 고성능 타이어 덕에 북미 횡단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에트로는 "아이온 에보 AS는 건조하고 습한 도로 조건 모두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며 "챌린지 전반에 걸쳐 필요한 저항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은 전기 원자인 ‘아이온(ion)’이라는 의미를 담아 탄생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겟으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인 기술이다.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킨다. 아이온 장착만으로 최대 29%까지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비 향상 효과도 있다. 일반 타이어 대비 6.3% 높은 전비 효율을 나타낸다. 전기차로 500㎞를 주행할 경우 기준 약 32㎞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 소재와 고농도 실리카를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와 최신의 가류 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일반 타이어 대비 마일리지도 최대 25%까지 높다. 고하중에 최적화한 강성 프로파일(윤곽) 적용으로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를 통해 사용 기간을 늘렸다. 이 밖에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높여 전기차에 최적화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을 적용해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게 설계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기록 경신은 아이온 타이어의 역량을 보여준다"며 "아이온 에보 AS는 캐나다 운전자를 위한 전기차 효율성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타이어 제품 기술력을 입증해나가고 있는 만큼 아이온 브랜드의 입지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1년 미국 내 주행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ID.4 미국 투어'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뽐낸 바 있다. 이번 챌린지와 동일한 폭스바겐 ID.4 차량에 ‘키너지 AS ev’ 제품을 장착하고 약 100일간 미국 48개 주 횡단을 성공했다. 당시 5만6327㎞를 주행한 ID.4는 단일 국가에서 전기차로 연속 여행을 한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해 세계 신기록(GUINNESS WORLD RECORDES)에 올랐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