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생태계=미래 일자리] ⑪ 美 향한 성일하이텍…"고객 준비 완벽, 추가 투자 고려"

임석재 성일하이텍 조지아법인 법인장 인터뷰
생산시설 우선 확보…"고객은 찾아올 것"
IRA 긍정 효과 기대…투자 시계 빨라질듯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생태계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 곳은 북미 지역입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내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품 안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더구루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고등 교육기관 등을 접촉해 △정부 정책 △현지 파트너사 간 이해관계 △배터리 등 공급망 주도권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기여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한국 산업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조지아(미국)=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증가하는 재활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진출을 결정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세한 이야기를 지난달 임석재 성일하이텍 조지아법인 법인장을 만나 들어봤다. 

 

A : 미국 진출 배경과 미국 생산시설의 역할은?

Q : 리사이클링 회사로서 스크랩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스크랩 확보가 용이한 조지아주를 미국 내 첫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조지아주 진출을 결정하고 부지 선정하는 과정에서 인디애나주 공장 설립이 확정됐다. 발생하는 스크랩을 조지아 공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지아는 동남부, 인디애나는 미드웨스트 지역에서 각각 발생하는 스크랩을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A : 조지아주에는 현 고객사뿐만 아니라 잠재적 고객사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데, 이들과의 협력 계획은? 

Q : 특정 회사를 염두에 두고 공장 설립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공장을 짓고 생산에 초점을 맞춰 미리 준비를 해두면 언제든 고객사들이 성일하이텍을 믿고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제적인 준비인 셈이다. 한국 기업은 물론 디트로이트 3사와 스타트업을 포함한 미국, 일본, 독일계 회사와 모두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A : 조지아 공장 투자 발표 당시 104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는데, 인재 확보 현황은?

Q: 폐배터리 재활용도 장치 산업이다 보니 숙련된 기술자를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 없던 산업군인 만큼 초기에 필요한 인력을 모두 현지에서 충당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주정부나 카운티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 숙련된 인력을 육성한 뒤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현지 전문 기술 학교와 파트너십 등도 논의하고 있다. 미국법인으로서 지역 인재 육성도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업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A :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전망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통과에 따른 변화는?

Q :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커지는 건 누구나 예측 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폐배터리에 대한 리사이클링도 미국에서 하도록 유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일하이텍은 원료 회수율을 높이고 더 많은 가치를 뽑아내 시장에 보여주는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 보고 이에 방점을 두고 사업체를 운영하고자 한다. 

 

A : IRA 통과가 성일하이텍에 미치는 영향은?

Q : 한미FTA도 있고 지역에서 공장 운영하고 있고 습식도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저희한테는 IRA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성일하이텍이 조지아와 인디애나주 전처리 공장 건설만 추진하고 있지만, 황산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하이드로센터까지 포함한 통합 공장을 세울 계획도 가지고 있다. IRA가 점점 더 구체화되면서 하이드로센터 건설 시점 등을 좀 더 빠르게 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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