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둔화에 中 불화수소 수출도 '씁쓸'

올해 상반기 수출 6.4% 감소
한국산 비중 60% 이상→50%대로 하락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불화수소 시장이 반도체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최대 수출대상국인 한국 비중도 축소됐다.

 

5일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불화수소 수출액은 2019년 3428만3000달러(약 440억원)에서 2022년 5589만5000달러(약 720억원)로 뛰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한국은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잘나가던 불화수소는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6.4% 감소해 2450만2000달러(약 310억원)에 그쳤다. 한국 비중도 올해 상반기 50.7%까지 하락했다. 반도체 산업의 불황으로 주요 기업들이 감산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2019년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해 불화수소 수출 길을 열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더는 중국산에 의존할 필요도 줄었다.

 

반도체 업황 둔화가 불화수소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며 가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불화수소 가격은 작년 11월 t당 1만2417위안(약 220만원)에서 7월 9090위안(약 160만원)까지 떨어졌다.

 

불화수소 시장은 예년만 못하지만 중국 내 수요와 공급 모두 안정적인 만큼 당장 한국의 불화수소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은 불화수소 생산능력이 2018년 225만4000t에서 2022년 285만9000t으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164만2000t에서 179만4000t으로 증가했다. 전지급 불화수소는 작년 기준 생산능력 40만t, 생산량 16만5000t을 기록했다. 전체 불화수소 중 전지급의 비중은 약 10%였다.

 

향후 전지급 생산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DFD신소재는 연간 약 5만t을 증설해 10만t까지 키운다. SUNLIT일렉트로닉머티러일즈도 1만5000t을 확충해 3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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