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인도 승차 공유 스타트업 올라(Ola)의 기업가치를 추가 하향했다. 올라의 기업가치는 지난 2017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뱅가드는 3일 올라의 기업가치를 전보다 27% 낮춘 35억 달러(약 4조5500억 원)로 평가했다.
앞서 뱅가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량 호출 서비스 운영이 중단되며 올라의 기업가치를 지난해 10월 72억 달러(약 9조3700억 원)에서 올해 2월 45억 달러(약 5조8500억 원)로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에 하향된 기업가치는 지난 2017년 올라가 3억3000만 달러(약 4300억 원)를 모금했던 당시 평가 받았던 기업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기업공개(IPO)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라는 지난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투자은행(IB)과 기업공개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지만 불확실한 상장 환경으로 인해 기업공개를 보류한 상황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올라는 인도 카헤일링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다. 현재 글로벌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차량 대수는 130만대에 이른다. 설립 이래 차량 호출 서비스 누적 건수는 10억건 이상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2019년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올라에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차 2억4000만 달러(약 2707억원), 기아 6000만 달러(약 677억원) 등 총 3억 달러(약 3384억원)를 각각 베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