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월 인도 6만6701대 기록 4.5%↑…SUV 효자

아이오닉5 인기 급증에 전기차 판매 비중 '34%' 기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인도 고속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현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현지 SUV 공략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 판매 수직 상승이 기대된다. 

 

2일 현대차 인도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6만67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6% 증가한 수치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5만500대) 대비 0.4% 상승한 5만701대, 수출은 전년 대비 19.84% 성장한 1만6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총 40만9921대로 집계됐다.

 

타룬 가르그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은 현대차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특히 크레타와 베뉴, 투싼 등 브랜드 SUV 모델들의 활약으로 내수 시장에서 5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최근 현지 출시한 신규 소형 SUV 모델 엑스터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엑스터 가세로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가 8개까지 늘어나며 고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수요 확보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엑스터는 코드명 'Ai3'로 알려진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그랜드 i10 니오스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총 7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향후 CNG와 EV 버전으로도 제작된다.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인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가 전체 판매 비중의 34%를 차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 지난 6월 현지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5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현지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2~30대 젊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수입 전기차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어 현대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디자인과 성능을 우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전기차 시장 규모는 3만835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7%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수치이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시장 규모(3만8215대)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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