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그룹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이 미국 엔지니어링 본사(Engineering Headquarters) 운영을 시작했다. 워싱턴DC 정책 및 상업 허브와 프리몬트 R&D(연구개발) 시설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완전 전동화 UAM 개발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널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스펙트럼에 마련한 엔지니어링 본사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에 대한 리스 계약을 체결한 지 약 1년 9개월 만이다. 앞서 슈퍼널은 지난 2021년 10월 어바인 스펙트럼 인근에 위치한 9754㎡ 규모 건물에 대한 리스 계약을 체결했었다.
어바인 컴퍼니 소유의 어바인 스펙트럼 일대는 아마존, 마쓰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이 들어서며 기술, 게임 및 자동차 회사들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엔지니어링 본사는 워싱턴DC 정책 및 상업 허브와 프리몬트 R&D 시설과 함께 올해 문을 여는 3개 주요 시설 중 하나이다. 차량 개발 시뮬레이션 및 비행 테스트를 담당한다. 사무 공간과 별도로 7432㎡ 규모 테스트 공간을 갖췄다.
슈퍼널은 엔지니어링 본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대 500명까지 직원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하반기 내 100명을 추가 채용해 △파워트레인 △기체 △시스템 및 안전 △테스트 및 평가 등 핵심 부서를 위주로 배치할 방침이다. 현재 근무 중인 직원은 약 200명이다.
신재원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미래항공 모빌리티(AAM)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 인재를 활용해 어바인을 엔지니어링 본사의 최적지로 만드는 데 있다"며 "전략적 위치를 십분 활용해 항공 우주와 자동차 및 심층 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AAM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슈퍼널은 2020년 워싱턴DC에 법인을 설립하고 캘리포니아주에 연구시설을 구축한 첨단 항공 모빌리티 회사다. eVTOL을 최고의 상업용 항공 표준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선보이고,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기체를 내놓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