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2400억원 수주 '물거품' 되나...英 북해풍력단지 사업 '올스톱'

노퍽주 보레아스 프로젝트 중단…뱅가드도 재검토
LS전선, 보레아스·뱅가드 발전 사업에 케이블 공급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이 유럽에서 따낸 초고압 케이블 대규모 수주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발전 사업 개발 회사가 글로벌 경제 악화에 따른 비용 상승을 이유로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하면서다. 

 

24일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에 따르면 안나 보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실시한 올해 반기 실적 발표에서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해 영국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인 노퍽(Norfolk)주 보레아스(Boreas)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풍력 발전 단지 프로젝트의 추가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보그 CEO는 "보레아스 외 뱅가드(Vanguard) 프로젝트를 포함한 노퍽주 지역에서 진행하는 전체 프로젝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상 풍력 사업은 자본 비용 증가와 함께 비용이 최대 40% 증가해 모든 신규 프로젝트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재무 프레임워크는 현재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레아스 개발 사업으로 인해) 2분기에 55억 크로나(약 68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바텐폴 사업 중단 결정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보레아스와 뱅가드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레아스 풍력 발전 단지가 무산된 데 이어 뱅가드 프로젝트까지 확대될 경우 두 건의 대규모 수주가 물거품이 된다.

 

LS전선은 작년 10월과 12월 바텐폴로부터 2건의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수주를 확보했다. 보레아스 프로젝트(약 2400억원)와 뱅가드 프로젝트(약 4000억원)를 합쳐 총 6400억원 규모다. 

 

바텐폴은 현재 영국에서 10개의 풍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보레아스(1.4GW)와 뱅가드(2.8GW) 프로젝트는 작년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뱅가드 프로젝트는 착공해 건설이 진행중이다. 보레아스 프로젝트는 당초 올해 착공, 오는 2027년 첫 전력 생산이 목표였다. 

 

한편, LS전선 관계자는 "사업 중단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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