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 카이로 3호선 투입 전동차 현지생산 돌입

이집트와 4330억원 규모 전동차 256량 공급 계약
국내 제작분 176량 생산 완료
AOI 세마프 공장에서 나머지 80량 생산 개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에서 수주한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이 순항 중이다. 수주 물량 256량 중  176량은 국내에서 제작하고, 나머지 80량은 이집트에서 제작되는데 현지 전동차 제작 업무가 개시됐다. 

 

11일 이집트 메가 프로젝트 소식을 보여주는 이집트 프로젝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현대로템과 협력해 아랍산업화기구(AOI)의 세마프(SEMAF) 공장에서 카이로 3호선 전동차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AOI는 지난 1975년에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아랍 국가들의 방위산업을 전담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지난 1993년 이후로는 이집트가 회사 소유권을 독점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으로부터 카이로 3호선 전동차를 433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계약 물량 256량 중 176량은 국내에서 80여 개의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제작한다. 나머지 80량은 이집트 현지 AOI 세마프 공장에서 생산한다. 국내 제작분은 생산 완료됐다. 전체 전동차 납기 기한은 2025년 3월까지이다.

 

세마프 공장은 68년된 이집트 철도 생산 공장이다. 다양한 유형의 철도(화물 마차, 여객 코치, 파워 코치)와 지하철 메트로, 트램 자동차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카이로 3호선 전동차는 여름철 최고 기온이 50도 가까이 상승하는 카이로의 날씨에 대비해 고온에서도 원활한 동작이 가능한 부품을 도입했다. 또한 카이로 전동차 최초로 갱웨이(차량간 연결통로)를 도입해 승객이 열차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승객 분산이 용이하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에 투입돼 총 연장 45.5km에서 운행한다. 최대 운행속도 80km로 편성당 약 1740명의 승객을 탑승 시킬 수 있다.

 

현대로템은 "세마프 공장에서 카이로 3호선 전동차가 제작된다"며 "256량 중 국내 생산분은 제작 완료됐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중동지역 중 이집트 전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을 수주한 데 이어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2020년에 1508억원 규모의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았다. 이로써 1, 2, 3호선 총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카이로 지하철 모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며 이집트 시장에서 신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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