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인·노무라, 라인증권 270억 증자

운용자금 목적…누적 투자액 4670억
지난달 증권업 철수 결정…사업 재편 가속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인 라인과 대형 금융사 노무라홀딩스가 인터넷 증권사 라인증권에 약 260억원의 실탄을 충전한다. 최근 라인증권의 증권업 철수를 결정한 데 이어 자본을 확충하며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노무라홀딩스는 라인과 함께 라인증권에 30억 엔(약 260억원)을 신규 출자했다고 5일 밝혔다.

 

노무라홀딩스와 라인은 각각 지분율에 따라 49%·51% 비율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증자는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라인증권은 지난달 주력 사업인 주식거래 서비스 등을 노무라증권에 넘기기로 결정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으로 증권사업을 회사분할 형식으로 노무라증권에 이관한다. 라인증권은 외환거래(FX) 업무만 수행하게 된다.

 

라인증권은 2021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105억 엔(약 9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애초 낮은 거래 수수료로 초보 투자자 등을 유치해 수익을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좌 수는 늘어난데 반해 소액 거래가 많아 수수료 수입으로 운영 비용을 메우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라인이 주식 투자 초보자를 노리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경쟁이 치열해 사실상 철수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라인은 지난 3월 일본 대형은행 미즈호와 함께 추진해 온 인터넷 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설립도 포기했다.

 

라인과 미즈호파이낸셜은 지난 2018년 11월 합작회사를 만든 뒤, 이듬해 5월 라인뱅크 설립준비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이어 지난 2021년 2월 설립준비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와 경영 체제 변경에 합의하며 은행 설립에 속도를 높였다.

 

애초 지난해 설립이 목표였지만, 시스템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범이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 <본보 2023년 3월 30일자 참고 : 네이버 라인, 日 '라인뱅크' 설립 무산…일본 열도 공략 실패>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