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탁 정조준'…CJ제일제당, 美 식품기술박람회서 '테이스트엔리치' 알린다

인산염 대체재...식감 개선·수분 유지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신성장 동력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기술박람회에서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 신제품을 알리고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1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열리는 미국 국제식품기술박람회(IFT FIRST)에 참여한다. 이날 테이스트엔리치 하이바인드(TasteNrich HYBIND)를 론칭할 예정이다. 

 

미국 국제식품기술박람회는 식품 기술과 관련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꼽힌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는 8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방문자수는 1만5000여명에 달했다. 

 

박람회에 부스를 운영하며 테이스트엔리치 하이바인드 홍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테이스트엔리치 하이바인드는 인산염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개발된 조미소재다. 인산염은 가공육의 식감 향상 및 수분 유지를 위해 널리 쓰이는 재료다. 최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인산염은 칼슘, 아연, 철과 같은 무기질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게 만들어 골격조직 약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오랜 연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효공정을 활용해 테이스트엔리치 하이바인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기능성이나 맛 등이 부족한 기존의 인산염 대체재와 달리 가공육 식감 개선 및 수분 유지에 탁월해 식품업체들이 고민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테이스트엔리치 하이바인드는 요리 수율, 보관 기관 동안의 육즙, 유지 등의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면서 "테이스트엔리치 하이바인드는 다양한 육류 및 가공 방식에 적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솔루션"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이 테이스트앤리치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에서도 식물성 발효소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출시된 테이스트앤리치가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이다. 테이스트앤리치는 지난 2021년 34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100% 식물성', '클린라벨(Clean Label·무첨가 및 천연재료 등의 측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 속성을 보유한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테이스트앤리치는 첨가물이나 인위적 공정없이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감칠맛 성분으로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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