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스페인 기가팩토리 무산…계획 유출 '분노'

일론 머스크, 연말 새로운 공장 위치 발표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하던 스페인 기가팩토리 설립이 무산됐다. 공식 발표에 앞서 현지 투자 계획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심기를 건드렸다.

 

29일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정부에 따르면 테슬라 현지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이곳 지역에 차기 유럽 기가팩토리를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투자 계획 유출에 따른 현지 언론 보도가 쏟아짐에 따라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현지 소식통은 시모 푸이그 발렌시아 도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테슬라가 협상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다.

 

특히 내부 유출이 유력하다는 점이 테슬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시모 푸이그 도지사는 내부 유출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제너럴리타트와의 비밀 협상 내용 등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테슬라는 심각한 문제라고 결론 내렸다. 결국 일론 머스크는 연말까지 새로운 공장 위치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차기 투자 국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해당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투자 계획 유출에 대해 불만을 가졌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것이 거래를 깨는 원인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며 "테슬라 특성상 비밀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지 정부의 인센티브와 향후 성장 가능성 면에서 다른 국가와 비교해 가장 유리하다면 결국 기가팩토리는 스페인에 지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년간 차기 유럽 기가팩토리 위치를 선정하기 위해 스페인을 비롯해 프랑스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 투자를 권유받기도 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유일한 공장을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두고 있다.

 

최종적으로 스페인에 기가팩토리를 설립하기로 확정한 테슬라는 현지 정부와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 투자 계획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당시 발렌시아 지방정부 대변인은 협상의 기밀성을 이유로 회사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연이어 회사명과 구체적인 투자 금액까지 보도되면서 프로젝트 추진에 금이 갔다.

 

한편 스페인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전기차 생산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쓰고 있다. EU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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