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폴란드에서 폐자원 에너지화(WtE·Waste-to-Energy) 플랜트 건설 수요가 늘어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오스트리아 폐기물 산업 전문잡지 WMW(Waste Management World)에 따르면 폴란드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2010년 1210만t에서 2020년 1310만t으로 증가했다. 향후 지속애서 늘어나다가 1500만t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폴란드는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함에 따라 2007년부터 폐기물 열분해 인프라 계획을 추진했다. 작년 말 기준 연간 처리량 130만t 규모 8개 WtE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60만t 용량의 4개 신규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폐기물 증가세에 맞춰 12~15개 플랜트를 추가로 건설해야 할 전망이다.
WtE 플랜트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연성 폐자원을 가스화·소각·열분해 등의 과정으로 에너지화하는 시설이다. 전력과 열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매립지를 최소화함으로써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유럽 WtE 시장은 노후 플랜트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폐기물 매립지 제한 정책으로 인해 신규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와 함께 올슈틴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올슈틴 지역에 건설하는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는 하루 300t의 생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해 12㎿ 규모의 전력과 열을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지난 2020년 8월 수주했다.
두산렌체스는 2021년에는 포스코이앤씨와 폴란드 바르샤바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 기자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플랜트는 폴란드 내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 중 최대 규모며 두산렌체스는 보일러 2기와 질소처리기 등 주기기를 2024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