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호찌민 하수처리장 입찰 재검토 요청…삼성·포스코 다시 기회얻나

-삼성엔지·포스코건설 입찰 불공정 의혹 제기…공안부 재검토 주문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세계은행 "입찰 공정…조속한 착공" 주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부와 호찌민시 당국이 하수처리장 사업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과 포스코 등 유찰 기업들의 문제 제기에 따라 현지 공안부가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한 가운데 위원회와 세계은행은 입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원회가 베트남 총리에게 하수처리장 사업 추진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하면서 향후 사업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는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니에우 록 티 느게(Nhieu Loc Thi Nghe) 하수처리장 사업 입찰을 재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삼성엔지니어링·코오롱글로벌·일본 TSK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등 입찰에 탈락한 기업들이 이의를 제기해서다.

 

이들은 입찰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주장해왔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낙찰자인 스페인 악시오나의 입찰가보다 1470만 달러(약 172억원) 낮게 응찰했으나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은행이 이자 및 은행 규정 위반으로 지적했던 TSK의 입찰컨설턴트 닛폰코에이(Nippon Koei) 지분 5%는 입찰 당시 2.32%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 또한 기술과 재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악시오나의 기술 역량과 경험은 입찰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위원회는 유찰 기업들의 지적에 따라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세계은행과 회의를 갖고 관련 문제를 검토했다. 논의 결과 양측은 모두 입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베트남 법과 세계은행의 규정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입찰을 진행했으며 유찰 기업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위원회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하수처리장 건설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사업 지연으로 인한 리스크를 우려했다. 자금을 지원한 세계은행이 사업 기간 연장을 거부하거나 입찰 기업들 간 예기치 못한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입찰 과정에서 포스코건설이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잡음이 일었었다. 입찰이 유력시됐던 삼성엔지니어링은 결과적으로 수주가 좌절됐다.

 

니에우 록 티 느게 폐수처리장 사업은 호찌민시 환경 정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4만8000㎥ 용량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3억700만 달러(약 3596억원)에 이른다.

 

세계은행이 2억7800만 달러(약 3256억원)를 지원하고 나머지 10%를 시예산으로 충당한다. 당초 2015년 착공, 2020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입찰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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