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투자' 나녹스, 모로코 대학병원에 아크 공급

바이탈 테크 SARL와 3년 사전 판매 계약 체결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 투자한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나녹스(NANO-X IMAGING LTD)'가 모로코 대학병원에 디지털 엑스레이(X-ray) 촬영기기 '나녹스 아크(Nanox.ARC)' 배치를 완료했다. 나녹스는 모로코를 시작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CHU 모하메드 6세 드 마라케시(Center Hospitalier Universitaire Mohammed VI de Marrakech)는 14일(현지시간) 나녹스 아크의 설치가 완료,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모로코의 수도 마라케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나녹스 아크 공급은 지난달 19일 나녹스와 바이탈 테크 SARL이 맺은 사전 판매 계약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3년간의 사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탈 테크는 계약에 따라 나녹스 아크 270대를 수입, 유통한다. 모로코 당국도 계약에 맞춰 이달 초 나녹스 아크의 수입 허가를 내줬다. 

 

나녹스 아크는 나녹스가 개발한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기기다. 실리콘 반도체 속에 있는 1억개의 나노 전자 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전자를 생성하고 이를 X선으로 전환해 엑스레이나 CT를 촬영한다. 촬영 속도가 30배 빠르고 방사선 노출 시간은 30분의 1로 줄어 주목받고 있다. 싱글소스와 멀티소스 제품으로 나뉘어 지는데 전자는 간단한 영상촬영이 가능한 엑스레이 기기에 가깝고 후자는 다각도의 이미지 촬영을 통한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와 유사하다.  

 

또한 나녹스 아크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기존 장비가 수백만 달러 수준인 것에 비해 나녹스 아크는 대당 가격이 1만 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장비 무게도 70kg에 불과하다. 기존 장비는 2톤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나녹스는 모로코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나선다. 나녹스는 지난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나녹스는 판매 확대에 집중, 수익성을 향상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나녹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필라멘트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엑스레이를 반도체 나노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는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2019년부터 나노엑스에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 달러(약 275억원)에 이른다. SK텔레콤은 2021년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SK스퀘어를 출범시키고, 2022년 2월 나녹스의 지분 모두를 SK스퀘어로 이전했다. SK스퀘어는 나녹스의 지분 10.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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