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는 연극 '테러(Terror)'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 눈길을 끈다. 테러는 전 세계 곳곳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으로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문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Santo Domingo)에 자리한 국립극장에서 오는 30일 초연되는 연극 '테러'를 후원한다.
테러는 독일 작가이자 형사전문 변호사 페르디난트 폰 쉬라흐(Ferdinand von Schirach)의 작품이다. 164명이 탑승한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가 비행기를 7만명의 관중들이 있는 경기장에 충돌시키려하자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비행기를 격추시키기로 결정한 소령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재판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독일에서 초연된 이후 미국, 캐나다, 멕시코, 스페인, 프랑스, 영국, 호주, 대만, 일본 등에서 공연되며 흥행을 거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4년 도미니카공화국 기업 바르셀로그룹(Grupo Barceló)과 협업을 통해 진출했다. 하이트진로는 다른 중남미 지역에 비해 도미니카공화국 내 교민 규모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약 42%(소주 수출 물량 기준)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과일소주를 필두로 가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와 주류판매 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자몽에이슬 등 과일소주 및 소주를 입점시키고 시음 행사를 비롯한 소비자 프로모션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아메리카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MLS)팀 중 뉴욕을 본거지로 하는 구단 뉴욕 레드불스(New York Red Bulls)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뉴욕 레드불스 홈구장 뉴욕 레드불스 아레나(New York Red Bulls Arena)를 찾는 관중들에게 구장 내 진로 사이드라인 바에서 진로소주 칵테일을 선보인다. 대형 전광판과 구장 곳곳의 TV 화면, 그리고 관중석을 회전하는 LED 광고 화면에도 진로 브랜드가 계속 노출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3월 6일 참고 [단독] 하이트진로, 뉴욕 레드불 홈구장서 '참이슬' 판다…'사이드라인 바'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