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전구체 공급' 다우스톤, 韓 배터리 합작사 설립…KH에너지 파트너 낙점

200만 위안 투자
전구체 공장 건설·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다우스톤(道氏技术)이 KH에너지와 한국에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다.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장 건설을 추진해 수입산 위주였던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협력도 모색한다. 

 

다우스톤은 6일(현지시간) 선전증권거래소에서 KH에너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200만 위안(약 3억6500만원)을 투자해 오는 9월까지 한국에 합작사를 세운다. 신설 회사를 통해 배터리 분야의 광범위한 협력을 꾀한다. 전구체 공장 건설을 꾀하는 한편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사업도 검토한다.

 

KH에너지는 1961년 석유 제품 유통 사업을 시작으로 주유소·충전소 운영, 물류, IT 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하며 다우스톤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설립된 다우스톤은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다. 광둥성 칭위안와 장시성 간저우, 안후이성 우후 등에 전구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포스코퓨처엠과 NCM(니켈·코발트·망간)·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전구체 소재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9억 위안(약 1조760억원) 상당의 전구체를 납품한다. <본보 2022년 11월 28일 참고 [단독] 포스코케미칼, 中 다우스톤과 '1조원 규모' NCM 전구체 계약>

 

KH에너지는 다우스톤의 기술력을 활용해 국내 전구체 시장을 공략한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원료들을 섞은 화합물이다.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중간 소재로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H에너지와 다우스톤의 합작사가 들어설 한국은 세계 배터리 시장을 주무르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본사를 둔 지역이다. 세 회사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합계 점유율은 지난 1~4월 기준 23.4%다. 배터리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막강하지만 전구체는 상당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전구체 수요의 79%는 수입으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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