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1700조' 中그레이터 베이 수소사업 추진…장재훈·왕웨이중 '빅픽쳐' 논의

전체 수소 산업 체인 통합 발전 촉진 방안 마련
광동성 정부, 현대차 수소사업 전폭 지원 약속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웨강아오 대만구(그레이터 베이·Grater Bay Area)내 핵심 수소 사업자로 나선다. 다년간 쌓은 수소 기술력을 토대로 광동-홍콩-마카오를 잇는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것은 물론 광동성 전체 수소 산업 체인 통합 발전 촉진 방안을 마련한다.

 

1일 중국 광동성 정부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31일 왕웨이중(Wang Weizhong) 광동성 성장과 만나 그레이터 베이 내 수소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수소를 활용한 탄소 중립 실현을 토대로 그레이터 베이가 국제 혁신·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조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장 사장을 비롯해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 △김창범 자문역(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오익균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장(부사장) △김선섭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겸 HM프로젝트TFT장(부사장) △이혁준 HMGC본부장(전무)△박국철 HMGC대외협력실장(전무) △오승찬 HTWO광저우장(상무)△최석구 현대상용기차법인장(상무) 등이 참석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안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남부 주강 삼각주(PRD) 도시 9개를 하나로 묶어 경제 통합을 촉진하고 지역 간의 인력, 상품, 금융, 물류를 융합하는 도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총 면적은 5만6000㎢에 달하며, 7000만 인구의 경제 통합체로 이 지역 총생산(GDP)은 9조 위안(한화 약 1683조18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 지역을 기술혁신 거점으로 설정하고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구축해 개방 경제체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실크로드 구상인 '일대일로'의 확장은 물론 첨단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제조 2050'에도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혁신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오는 2030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그레이터 뉴욕, 그레이터 도쿄 등 전 세계 베이 지역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 산업이 전통 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발전 초기 단계에 놓여 있다는 점을 고려 제조와 저장, 운송 등 전체 산업 체인 구축을 위한 채널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수소 에너지 산업 체인이 완성되는 대로 수소연료전지차 대규모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십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다양한 차종을 개발, 그레이터 베이 지역 내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다.


광동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광동성 정부는 일찍이 수소 에너지 산업을 배치한 지방인 만큼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 시범 도시 클러스터의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도입했다. 아울러 운영 애로사항과 요구 사항 등을 파악해 HTWO 광저우 직원과 직원 가족들의 입국을 돕는 등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것은 물론 현지 기업들과의 다양한 수소 에너지 산업 교류 활동 기회를 마련하는 등 가교 역할을 도맡고 있다.

 

왕웨이중 성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광둥성은 수소 에너지 기반 시설 배치를 가속화하고 수소 에너지 응용 시나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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