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인니 배터리 투자회사와 니켈 프로젝트 담판 협상

인니 에너지부 장관 특별보좌관 "LG컨소시엄, IBC 회동 원해"
"구성원 문제 단기간 결론 어려워"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이끄는 LG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 IBC와 만나 중국 화유의 컨소시엄 참여 문제를 협의한다. 단기간에 협상을 완료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30일(현지시간) 이코노미(Ekonomi)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LG컨소시엄은 IBC와 곧 회동한다. 아구스 차하자나(Agus Tjahajana) 인니 에너지부 장관 특별보좌관은 "그들(LG컨소시엄)은 IBC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주요 쟁점은 컨소시엄의 참여사다. LG컨소시엄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중국 화유로 구성된다. 이중 화유의 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LG컨소시엄과 현지 정부는 화유를 제외하거나 지분을 축소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탓이다. 미국은 이르면 내달 IRA의 보조금 제외 대상인 해외 우려 단체 세부 지침을 발표한다. 중국 업체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화유의 참여가 자칫 LG컨소시엄의 인니 사업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니 정부는 여러 차례 LG컨소시엄과 회동해 컨소시엄 문제를 이야기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차하자나 특별보조관은 컨소시엄이 확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LG가) 민간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성원이 불확실해 니켈 광산 개발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광업 지주사 MIND ID의 하리 유수프(Heri Yusuf) 수석부사장(SVP)은 앞서 현지 언론에서 "니켈 광산 개발과 관련 LG컨소시엄과 안탐(ANTAM)의 추가 합의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17일 참고 LG, 인니 니켈 광산 프로젝트 지연 이유..."컨소시엄 변경 탓">

 

LG컨소시엄은 작년 4월 IBC 등과 투자 협약을 맺고 안탐과 니켈 광산 개발을 추진했다. 안탐의 자회사 누사 카르야 아린도로부터 노스 말루쿠 소재 니켈 광산의 광업권(IUP)을 인수해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보유국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