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라면세점, 쓰리식스티 지분 확대 '만지작'…북미·유럽 확장 재시동

"해외가 답이다"…中 의존도 줄이기 안간힘
당초 투자 목적 '경영 참여'…내부 검토 중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라면세점이 세계 1위 기내 면세 기업 쓰리식스티(3Sixty) 지분 확대에 나선다. 추가 지분 확보로 북미·유럽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미국 면세품 도매판매 기업인 쓰리식스티(법인명 트래블리테일그룹) 지분 44%를 1억2100만달러(약 1417억원)에 인수했다.

 

김영훈 신라면세점 영업본부장(부사장)은 31일 "쓰리식스티 지분 확보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TR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기간 해외 사업 계획이 일시 중단됐으나 엔데믹을 맞아 수익성 강화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했다. 쓰리식스티 추가 지분 확보로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쓰리식시티 인수 당시 '경영 참여'라는 점을 확실히 해둔 만큼 향후 공격 행보도 점쳐진다.  쓰리식스타 지분 23%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에 무게가 실린다. 콜옵션 행사 시 쓰리식스타의 최대주주인 버나드 클리파시(Bernard Klepach)는 잔여 지분인 33%를 호텔신라에 넘기는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신라면세점이 북미·유럽 면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배경은 중국 다이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앞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간 봉쇄 정책을 펼치자 면세 사업이 맥을 못 추었기 때문이다.

 

2019년 25조원에 달했던 국내 면세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18조원으로 3년 새 28.8% 급감했다. 특히 호텔신라는 면세점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신라면세점의 지난 2021년 매출은 3조3400억원으로, 2019년(5조2000억원)을 밑돈다. 

 

업계에선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면세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와 미주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효과등 두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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