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시골 문 앞 배송 '디지털 플로트' 띄운다

대리점 방문 불가 고객 위한 '쇼룸온휠' 역할
농촌 지역 고객 확보 따른 판매량 확대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농촌 지역 고객 확보를 위한 캐리어탁송 시승 서비스 '디지털 플로트'를 시작한다. 대리점과 거리가 멀어 방문할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한 '쇼룸 온 휠(Showroom-on-wheel)' 역할을 수행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제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최근 차량 전문 픽업 차량 36대를 도입했다. 디지털 플로트 활동 지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디지털 플로트는 현지 수요 확보를 위해 도입한 캐리어탁송 시승 서비스다. 고객이 시승 예약한 차량을 직접 문 앞까지 실어 나른다. 궁극적인 목표는 차량 성능과 현지 브랜드 인지도를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있다.

 

이들 차량은 27개주(州) 582개 지역에서 라스트마일 영역을 담당하고 이들 지역 거주자들이 현지 볼륨모델 '그랜드 i10 니오스'를 체험할 수 있게 돕는다. 농촌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라스트마일은 이동, 물류 등 분야에서 목적지에 당도하기까지의 마지막 거리나 서비스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를 말한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와 같이 역동적인 시장에서 농촌 지역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물리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시급했다"며 "디지털 플로트를 통해 현대차 제품을 선보이고 배후 지역에서 입지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HMIL은 현지 농촌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디지털 플로트 서비스 시행에 앞서 HMIL은 지난 3월 농업 서비스 전문업체 ITC 아르고 비즈니스 디비젼(ITC Agro Business Divisio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브랜드 글로벌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내세워 농촌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농촌 플랫폼을 이용해 맞춤형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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