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업부 장관 "LG엔솔·스텔란티스 배터리 공장 협상 타결 근접"

'방한' 프랑수아-필립 장관 "LG엔솔 경영진과 2시간 만찬…곧 정상화"
"인력·광물 등 캐나다 포기할 이유 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장관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이 재개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주 방한 당시 LG와 장시간 대화하고 보조금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인다.

 

24일 IT월드캐나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샴페인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와의 협상에 대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과 2시간 동안 만찬을 했다"며 "거래를 마무리하고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샴페인 장관은 지난 16일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한국을 방문했었다. 서강현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들의 임원진과 만나 협력을 꾀했다.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와의 보조금 협상도 이번 방문의 주요 화두였다. 양사는 지난해 합작사 '넥스트스타에너지'를 세우고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40억 달러(약 5조2620억원)를 투자, 연간 4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착공,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현지 정부와의 보조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공사가 중단됐다.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넥스트스타에너지와의 협상이 부진한 가운데 캐나다 연방정부는 폭스바겐에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배터리 공장 건설 대가로 130억 캐나다달러(약 12조6700억원) 상당의 세액공제와 7억 캐나다달러(약 6820억원)의 자금 지원을 확정하며 갈등을 키웠다.

 

샴페인 장관은 방한 기간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과 만나 해법을 모색했다. 그는 "캐나다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에 보조금만 있진 않다"며 "넥스트스타에너지와의 협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거듭 밝혔다. 인력과 재생에너지, 핵심 광물, 주요 시장과의 접근성 등 캐나다의 강점을 고려하면 넥스트스타에너지가 캐나다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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