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美 라면 순위 2위…인니 인도미 미고랭 뒤쫓아

'뜨거운 매운맛' 높이 평가
올 1분기 매출 전년比 92%↑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미국 입맛을 사로잡았다. 미국 요리전문지가 발표한 최고의 라면 순위에서 톱2에 올랐다. 지난 2021년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세운 삼양식품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요리전문매체 본아페티(Bon Appétit)는 18일 베스트 라면 랭킹 2위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선정했다. 본아페티는 자사 소속 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매운맛이 호평을 받았다. 몸에 열기를 전달하며 기본 불닭볶음면 보다 매운 핵불닭볶음면은 먹는 재미를 배가해준다는 점도 높은 점수에 한몫했다.

 

줄리아 두아르테(Julia Duarte) 본아페티 아트 어시스턴트는 "불닭볶음면 하나를 먹으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기 시작하고 이마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면서 "청경채나 시금치 같은 야채, 반숙 계란을 추가하면 밤 늦은 시간에도 잠을 깨울 수 있는 간단한 저녁식사가 된다"고 했다.

 

해당 순위에서는 인도네시아 인도미 미고랭(Indomie Mi Goreng)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모모후쿠(Momofuku)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에 이어 3위에 오르며 '톱3'를 형성했다.

 

단박에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분기 삼양식품 미국법인이 올린 매출은 1820만달러(약 243억7000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58% 늘어났다. 미국 법인이 안정화되고 유통 채널 구조 등 영업 체계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향수 미국 주요 유통 채널 진출을 위한 영업활동에 주력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월마트에 이어 코스트코 입점을 노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1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현지 법인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지 시장을 겨냥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선보였다. 하바네로고추, 라임을 활용한 매콤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히스패닉 계열의 소비자들과 색다른 매운맛을 선호하는 아시안을 타겟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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