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 獨 '브랜드 서밋' 통해 유럽 시장 출사표

브랜드 중장기 전동화 전략 플랜S 지원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이 유럽 시장에 공식 데뷔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토대로 브랜드 중장기 전동화 전략 플랜S를 지원, 현지 시장에서 기아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5일 독일에서 열린 '기아 브랜드 서밋'을 통해 EV9 유럽 공식 출시를 알렸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플래그십 EV 모델에 걸맞는 배터리 충전 및 운영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EV9 출시 무대가 된 기아 브랜드 서밋은 브랜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토대로 향후 전동화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EV9 출시 발표는 유럽 시장 전동화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플랜S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60만 대 BEV 판매 달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커넥티드카 기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모든 신규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내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중소형 BEV를 현지 생산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기아는 이번 EV9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지속해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 유럽 전기차 시장 1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55%(약 238만 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유럽 판매량 상승에 따른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이다. 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54만24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7.9% 상승한 수치이다. 이 중 전기차 비중은 34.9%로 나타났다. 아이오니티(IONITY)를 비롯한 현지 주요 충전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충전 인프라를 확장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범유럽 통합 EV 공공충전 서비스 '차지마이현대(Charge myHyundai)를 통해 유럽 30개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개를 설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4월 19일 참고 현대차, 유럽 충전 인프라 30개국 50만개 설치…전기차 확대 '마중물'>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향후 7년 동안 전기차 시장을 28.5% 두 자릿수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기아의 여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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