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독일 전기차 '톱5' 자리 BMW에 내줬다

2~4월 누적 판매 8467대로 6위 차지
5위 BMW그룹과 300여대 차이
신차 출시로 점유율 확대 박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전기차(BEV) 시장 '톱5' 자리를 놓고 BMW그룹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300여대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역전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상반기 '톱5'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는 최근 3개월간(2~4월) 독일 BEV 시장 누적 판매 8467대를 기록, 6위를 차지했다.

 

실적 전반은 현대차 전기차 모델이 이끌었다.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와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각각 2600대와 2310대를 기록, 단일 모델 기준 14위와 15위를 차지했다. 기아 전기차 모델의 경우 20위권 밖으로 밀려 따로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았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3만841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1만8833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는 1만2266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스텔란티스와 BMW그룹이 각각 1만421대와 8853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BMW그룹의 경우 현대차그룹과 판매 격차는 386대에 불과했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6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상반기 BMW그룹을 제치고 '톱5'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다양한 가격 정책을 토대로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하반기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가 예정된 상태이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오는 7월13~16일 나흘간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BMW그룹과 약 300대 차이로 5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통해 경쟁력 우위를 점한 만큼 전반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토대로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독일 BE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4% 두 자릿수 성장한 2만974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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