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호주향 레드백 현지 배터리 쓴다…공급망 강화

EDEA에너지, 호주 배터리 회사 '에너지 르네상스'와 1억6100만 달러 상당 계약
레드백향 배터리 확보…내달부터 테스트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 납품할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Redback·붉은배과부거미)'에 호주산 배터리를 장착한다. 내달부터 배터리 시제품을 탑재, 테스트를 진행한다. 호주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독일 라인메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EDEA에너지는 호주 에너지 르네상스와 1억6100만 달러(약 2150억원) 상당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에 탑재될 사일런트 워치 배터리를 받는다. 이 배터리는 'EDEA 6T NATO 인증'을 받았다. 이는 설계부터 개발, 생산이 모두 호주에서 이뤄진 24V급 군용 배터리를 뜻한다.

 

EDEA에너지는 작년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레드백향 배터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내달부터 한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하며 호주 배터리 회사와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공급망을 강화해 현지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육군의 궤도형 전기차 사업인 '랜드 400 페이즈 3(Land400 Phase 3)' 입찰에 참여했다.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와 함께 최종 후보군에 올라 시제품 3대를 호주군에 공급하고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작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예상됐으나 늦어졌다. 호주가 IFV 도입 대수를 450대에서 129대로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발표 시점은 지연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주를 위해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4월 빅토리아주 질롱시에서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를 착공했다. 2024년 완공해 한국산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 장갑차를 양산한다. IFV 사업을 수주할 시 레드백도 신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파트너사인 이스라엘 방호 전문 업체 플리산도 지난 3월 호주법인을 설립했다. 플리산은 호주향 K9 자주포에 장착된 APV 코퍼레이션의 안전벨트 테스트를 수행하며 한화와 4년 넘게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본보 2023년 3월 13일 참고 한화에어로, '23조' 호주 장갑차 수주하나...협력사 현지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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