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윈저 시장이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와 재정 지원을 두고 갈등 중인 연방 정부를 비난했다. 연방 정부가 약속을 깨 배터리 투자 유치에 따른 윈저의 경제 발전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윈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드루 딜킨스 윈저 시장은 "연방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전기차 공장의 완공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추가 투자를 유치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위태로워지고 전체 거래 의문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생산적인 대립은 심각한 문제를 낳고 수천 개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방 정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후 공장 유치를 위한 강력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달 독일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에 130억 캐나다달러(약 13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도 막대한 보조금 수령이 예상됐으나 연방 정부와의 협상이 삐걱거리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정부는 합의된 것을 지키지 않았다"며 비상 플랜 시행을 예고했다.
양측이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윈저시는 난감해졌다. 윈저시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투자로 신규 일자리 2500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처로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추가적인 투자 유치도 기대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와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갈등이 깊어지며 모두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딜킨스 윈저 시장이 가세해 연방 정부를 압박하는 이유다.
양측은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최적의 투자 여건 마련을 위해 캐나다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내용을 서로 협의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공장 건설 로드맵은 작년 3월 공개됐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약 40억 달러(약 5조3590억원) 이상 투자해 연간 45GWh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