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안간힘을 내는 모습이다.
위워크는 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근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투요 투자자와 부채를 12억 달러(약 1조5880억원) 줄이고 부채 만기를 2027년까지 연장하면서 재무 구조조정을 완료했다"면서 "이에 연간 이자 비용을 약 9000만 달러(약 1200억원)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2020년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동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 보유고는 3억 달러(약 39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Global)은 최근 위워크의 신용등급을 기존 'CC'에서 'SD(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SD 등급은 S&P가 채무자가 특정 이슈나 채권에 대해 선택적으로 디폴트를 했지만,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적시에 상환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판단될 때 분류된다. 아울러 주가 부진으로 상장 폐지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본보 2023년 4월 24일자 참고 : 위워크, 주가 부진에 美 증시 퇴출 위기>
위워크는 1분기 연결 매출이 8억4900만 달러(약 1조123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순손실은 2억9900만 달러(약 3960억원)로 전년 동기 순손실 5억400만 달러(약 6670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샌딥 마트라니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시장이 드디어 코너를 돌았다"면서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 직장 복귀를 요청하면서 고객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