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주가 부진으로 미국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자금 경색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악재가 거듭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워크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로부터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21일 현재 위워크 주가는 0.45달러로 연초대비 67.9%나 하락한 상태다.
위워크는 2020년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동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 보유고는 3억 달러(약 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은 사무실 건물이나 공간을 고정 가격으로 장기 임대한 뒤 사무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재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계약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에 이뤄져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 근무가 확산하면서 위워크의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