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GM 美 배터리 합작공장, 인디애나行 유력

세인트조셉카운티 의회, 얼티엄셀즈→삼성SDI·GM 인센티브 이전안 논의
부동산세 10년·재산세 15년 감면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디애나주가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 후보지로 부상했다. GM이 배터리 파트너사를 LG에서 삼성으로 교체한 후에도 현지 시의회는 동일한 세금 감면 혜택을 약속했다. 막대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끈질기게 구애하는 양상이다.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셉카운티에 따르면 시의회는 9일(현지시간) GM 신공장 관련 결의안을 수정하기 위한 1차 독회를 연다.

 

GM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4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 세인트조셉 시의회는 작년 9월 2억8700만 달러(약 3790억원)에 달하는 세금 감면 신청서를 의결하고 투자 유치에 힘썼으나 GM과 LG의 파트너십은 어그러졌다.

 

GM은 LG 대신 삼성을 택했다. 삼성SDI와 GM은 지난달 미국에 약 30억 달러(약 3조9660억원) 이상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GM이 삼성SDI와 손잡으며 시의회도 결의안 수정을 추진했다. 세금 감면을 유지하되 수혜 대상을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서 GM과 파트너사로 바꾸기로 하고 1차 독회에 나섰다.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SDI와 GM은 과거 얼티엄셀즈와 동일하게 부동산세 10년, 재산세 15년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 공제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인트조셉 시의회는 이르면 오는 23일 삼성SDI와 GM에 대한 인센티브를 승인할 전망이다.

 

시정부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인디애나주가 삼성SDI와 GM의 유력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SDI와 GM은 세인트조셉카운티 인근 대규모 클러스터인 '인디애나 엔터프라이즈 센터(Indiana Enterprise Center)' 내 약 680에이커(약 275만㎡) 부지 취득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와 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춰서다.

 

삼성SDI가 세인트조셉카운티에 공장 건설을 확정할 시 인디애나주에서만 두 번째 투자가 성사된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합작사 '스타플러스에너지'를 출범하고 지난 3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공장을 착공했다. 2025년 1분기 가동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시작해 33GWh로 확대한다. 투자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3060억원) 이상에서 31억 달러(약 4조1000억원)로 늘어난다.

 

한편, 삼성SDI는 GM 합작공장 부지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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