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용 실탄 확보…산업·하나은행 1000만 달러 대출

- 현지 영화관 확대 등 사업자금 사용

CJ CGV가 인도네시아 사업 확장을 위해 실탄을 확보했다.

 

산업·KEB하나은행으로 부터 1000만 달러(119억원)의 사업 자금을 확보했다. CJ CGV는 이를 토대로 현지 영화관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CGV 인도네시아 운영사인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는 지난 8일(현지시간) 산업은행과 KEB하나은행 현지지점을 통해 1000만 달러 규모의 운영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대출 및 외환 거래 형태이다. 

 

김경태 CJ CGV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를 통해 "한국산업은행(KDB) 싱가포르 지점과 1000만 달러(약 119억5000만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대출 인수에 대한 보증은 회사 지배 주주인 CJ CGV 기업 보증 형태"라고 밝혔다.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는 해당 자금을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지점을 통해 외환거래를 했다.

 

이들 은행에서 확보한 자금은 영화관 확대와 현지 비즈니스 활동에 투입된다. 

 

현재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는 15개 이상의 영화관 신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확장 준비를 위해 필요한 자금만 4000억 루피아(약 339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자금은 국내 은행에서 추가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CJ CGV측은 이번 영화관 확장으로 올해 20%에 달하는 이익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CJ CGV는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3년 현지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 위탁 경영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극장운영 기업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의 주식 5064만8686주(289억원)에 취득하며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인구는 한국의 5배 이상이지만 박스오피스 시장 규모가 국내 20%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했었다.

 

업계는 CJ CGV가 실탄을 확보한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CJ CGV는 인도네시아에서 차별화된 문화 놀이터 공간과 이색적인 문화 콘텐츠를 제공,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은 박스오피스 기준 2013년 약 8%에서 지난해 18%로 2배 이상 확대됐다.

 

김경태 법인장은 "CJ CGV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래 단순한 극장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J CGV 시네마로 잘 알려진 '그라하 레이어 프리마'는 지난 2004년 설립됐으며, 2014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최초의 영화사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