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올해 홍콩 GDP 성장률 전망치 4.6%→6% 상향

골드만삭스 “2분기 경기 회복세 더 빠를 것”
중국 리오프닝에 관광 수요 회복 등 영향
“글로벌 경기 둔화에 회복 더딜 것” 반론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홍콩 GDP(국내총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국 본토의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따른 경제 성장과 함께 항공편 정상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4일 올해 홍콩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6%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올해 2분기에는 인바운드 관광 수요 및 소비자 바우처 증가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가 이 같은 예측을 내놓은 데에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콩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2.7%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홍콩 경제는 그동안 역내 코로나19 규제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아왔다. 하지만 중국 본토의 리오프닝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항공편도 정상화 돼 역성장을 탈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홍콩 방문객 수는 전달보다 68% 급증한 250만명을 기록했다. 또한 노동절 황금연휴 첫 3일 동안 32만명의 중국 본토인을 포함해 총 76만명의 관광객이 홍콩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선 홍콩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전개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무역 부문 회복세가 아직 약세를 보이는데다 세계 경제 둔화가 홍콩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이리스 팡 ING그룹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는 4분기 침체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곧 중국 본토와 홍콩 수출입 약세로 이어져 경제 회복에 압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홍콩 인구는 계속 줄고 있으며 세계 경제 둔화와 신용 경색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홍콩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5%, 3.1%로 예측했다. 시장에선 올해 홍콩 GDP 성장률이 3~6.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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