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엘앤에프, 美 CAMX 하이니켈 '양극재 특허 라이선스' 획득

LG엔솔·삼성SDI 이어 GEMX 플랫폼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이어 엘앤에프가 미국 'CAMX 파워'로부터 배터리 소재 특허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 역량을 강화해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선두를 노린다.

 

3일 CAMX 파워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GEMX 플랫폼'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GEMX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관련 특허다. 코발트를 덜 쓰고 니켈 함량을 높여 성능과 안전성 모두 잡은 하이니켈계 양극재 생산에 활용된다. 해당 특허로 만든 양극재는 gNMC®와 gNMCA®, gNCA®로 불린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SDI가 2020년 7월,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3월 GEMX 플랫폼 특허를 사용할 권리를 확보했다.

 

엘앤에프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강화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소재다. 배터리 원가 비중의 52%를 차지한다.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양극재 수요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연평균 33% 성장해 2025년 275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80% 이상으로 늘려 에너지밀도와 출력을 높인 소재다. 반면 값비싼 코발트 사용량을 줄여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배터리·완성차 업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0년 업계 최초로 니켈 함량이 90%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지난해 미국 테슬라로부터 3조83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냈다.

 

고객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설비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오는 7월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 2단지에 연간 10만t 규모 3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40만t이 넘는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케넌 자힌 CAMX 파워 회장은 "엘앤에프가 GEMX 플랫폼을 추가해 영광이다"라며 "GEMX를 활용해 더 우수하고 저렴하며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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