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쉐보레 3개 전기차 모델 가을 출시…현대차·기아 위축 우려

△실버라도EV △블레이저EV △이쿼녹스EV 3종 생산
신규 배터리 셀 '얼티엄 배터리 셀' 탑재로 상품성↑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하반기 신규 전기차 모델 3종을 출시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등에 업은 만큼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반면 현대자동차·기아의 현지 시장 입지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하반기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실버라도 EV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 등 신규 전기차 모델 3종을 출시한다. 모두 브랜드 신규 배터리 셀 '얼티엄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

 

얼티엄 배터리는 GM과 LG화학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서 새롭게 개발한 배터리이다.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팩 내부에 가로 혹은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조로 설계돼 차량별 디자인에 따라 배터리 공간과 레이아웃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배터리의 종류는 50kWh에서 200kWh까지 다양하다. 

 

이들 모델은 볼트EV의 빈자리를 대체한다. 볼트EV는 GM 전기차 중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 모델로 연말 생산을 끝으로 단종된다. 테슬라 모델3 출시에 따른 판매량 하락과 배터리 화재로 인한 리콜 비용 증가 등이 단종 배경으로 알려졌다.

 

GM은 이들 모델 생산을 기점으로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연간 10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각오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테슬라 추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오리온 공장 개조를 완료하고 생산을 정상화할 경우 GM은 연간 6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GM이 신규 전기차 모델을 대거 출시함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GM 전기차와 달리 당분간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IRA 세부지침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25개에서 16개로 줄었다. 7500달러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10종에 불과하며 제조사별로는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4곳이 전부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발표된 세부지침은 북미에서 조립되더라도 올해부터는 북미에서 제조한 배터리 제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 3750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된 핵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할 경우 3750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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