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CJ대한통운 말레이…'CFO 교체 카드', 전략 변화오나

글로벌 역량 보유한 인재 전진배치
3년 연속 적자 행진...실적 개선 노려

 

[더구루=김형수 기자] 3년 연속 적자수렁에 빠진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자회사 CJ센추리(CJ Century Logistics Holdings Bhd)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교체했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전진배치하며 당분간은 재무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센추리는 박진우 신임 CFO를 발탁했다. 지난 2011년 한국 IBM GPS(Global Process Service)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12년 미국 회계법인에서 세무사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IBM 아시아·태평양 센터로 자리를 옮겨 회계와 계약 검토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2015년 CJ대한통운에 입사해 회계팀에서 근무하다 해외 자회사 업무를 하는 글로벌 계획(Global Planning)팀으로 이동했다.

 

이번 'CFO 교체'로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CJ센추리는 2019년 3억7790만원 흑자경영에서 2020년 이후 3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2020년 1억7010만원, 2021년 37억7260만원, 2022년 2억4839만원의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매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15억1920만원에서 2020년 15억1590만원, 2021년 14억9080만원, 2022년 14억7840만원으로 급감했다. 

 

실적 악화에 급기야 현지 시장 철수설도 나왔다. 

 

CJ센추리는 공격투자로 철수설을 진화에 나섰다. 사외이사로 CJ대한통운 성장전략담당으로 M&A를 비롯한 신사업을 주도했던 고영호씨를 선임하면서 급한 불 했다. 실적 악화를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주면서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하겠다는 인적 개편인 셈이다.

 

향후 5년 동안 3억5000만링깃(약 1070억원)을 투자해 창고 용량을 확대하고 20대~35대 가량의 트럭 밑 트레일러 교체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본보 2022년 9월 7일 참고 [단독] CJ대한통운, 말레이서 1070억 투자…철수설 딛고 '생존 플랜' 가동>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 로지스틱스(CENTURY LOGISTICS)를 인수했다. 지난 2020년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과 CJ센추리의 통합법인 CJ센추리를 출범시키고 동남아시아 물류 사업을 강화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첨단기술의 해외 전파와 현지 인력의 역량강화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첨단기술이 적용된 설비와 물류센터를 계속 확대하는 한편 이를 운영할 현지 인력의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해외 물류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