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 美 첫 달 판매 222대…초기 흥행 '절반 성공'

아이오닉5, 2114대 판매…전년 比 22%↓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 5736대 감소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가 미국에서 첫 성적표를 받았다. 첫 달 200여대를 판매, 비교적 성공적으로 현지 시장에 데뷔하고, 테슬라 모델3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6 222대를 판매했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지난해 7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중형 전기 세단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두 번째 모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아이오닉6 현지 판매를 시작, 아이오닉5·코나일렉트릭에 이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 바 있다.

 

IRA 시행 이후 판매 첫 달 기록이라는 점과 아이오닉 5 첫달 판매가 500대 수준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초기 흥행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으로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전기 세단이라는 점에서 아이오닉5 현지 판매량 감소에 따른 전기차 실적 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아이오닉5는 같은 달 전년 대비 22% 하락한 2114대 판매에 그쳤다. 올들어 3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573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2만2982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IRA 시행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판매량을 고려해 아이오닉6 공급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춘 모델인 만큼 지속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6 미국 판매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53KWh와 77.4KWh 두 가지로 나뉜다. 53KWh 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한 아이오닉6 스탠다드레인지 트림은 생산자권장가격(MSRP) 4만1600달러(한화 약 5400만원)부터로 가장 저렴하다. 77.4KWh 배터리의 롱레인지 트림은 4만5500달러(약 5900만원)부터로 책정됐다.

 

다만 업계는 아이오닉6 올해 미국 판매 대수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IRA에 더해 미국 테슬라 가격 인하 정책 등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IRA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연 생산량 3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이 공장에서 아이오닉5·6 등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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