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서 32인치 미만 소형 TV 철수…프리미엄 라인 '강화'

-55인치 이상·UHD·QLED 제품에 집중…매출 3배 'UP’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32인치 미만 소형 TV 판매를 접는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 확대와 가격 하향화로 대형·프리미엄 TV 수요가 늘면서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영업임원은 "32인치 미만 TV 모델은 재고를 소진한 후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다"라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인도는 과거 26~32인치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55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55인치 이상 시장이 지난해 4억7000만 달러(약 5600억원)에서 올해 8억4000만 달러(약 9900억원)로 무려 78%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55인치 제품 비중은 같은 기간 12%에서 20%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풀란 임원은 "광대역 인터넷이 깔리고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32인치 이상 제품과 스마트 TV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 심화로 인도 TV 제조사들이 가격을 떨어뜨리는 점도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중국 샤오미는 최근 70인치 레드미 TV 제품을 3799위안(약 64만4000원)에 내놓았다. 사전 예약을 하면 3399위안(약 57만6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대형·프리미엄 모델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풀란 임원은 "55인치와 그 이상 제품, 프리미엄 UHD,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이들 제품의 매출을 작년보다 3배 이상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65형에서 98형에 이르는 2019년형 QLED 8K 라인업을 선보였다. 인도향 제품은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음악 감상 시 TV 화면에 오디오 스킨을 적용하는 뮤직 시스템, TV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퍼스널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TV에 전송하는 라이브 캐스트 기능 등이 추가됐다.

 

올 4월에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스마트 TV도 출시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극대화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주변 기기와 연결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TV 시장에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5인치 이상 분야에서도 점유율 47%로 선두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란 임원은 "삼성전자는 인도 TV 시장 점유율이 7월 기준 30.5%로 1년 사이 1.7%포인트 증가했다"며 "스마트 TV는 같은 기간 27.5%에서 31.6%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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