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이 호주공항협회(Australian Airports Association·이하 AAA) 포럼에 후원사로 참여한다. 오는 2024년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로 등극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롯데면세점이 현지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는 7월 17일부터 사흘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Brisbane)에서 열리는 제2회 호주항공협회 소매&상업 포럼(AAA Retail & Commercial Forum)에 후원사로 참가한다.
올해 포럼은 ‘회복을 넘어-성장 가속화(Beyond Recovery – Accelerating Growth)’를 주제로 기획됐다. 급변하는 공항 내 상업 서비스 환경과 기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열린 1회 행사에는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등의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공항 운영사, 상업 회사, 서비스 제공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면세점, 식음료, 환전, 광고, 주차, 자동차 렌탈, 육상 운송, 호텔 등 다양한 분야가 다뤄졌다.
현지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이번 포럼 참가를 통해 관련 업체와의 네트워크 강화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국제선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하며 오세아니아 지역 사업 확대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1일부터 멜버른공항점 운영을 시작한다. 멜버른공항점은 화장품과 향수, 주류와 담배를 비롯해 패션잡화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3년 5월까지 총 10년이다. 멜버른 공항면세점은 출국장과 입국장 면세점을 합쳐 총면적 3592㎡에 달한다.
멜버른 공항점은 롯데면세점 글로벌 공항사업장 중에서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 이어 2번째 규모다. 롯데면세점은 멜버른공항점을 추후 5800㎡까지 확장해 연 매출 3000억원의 매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호주에서 다윈 공항점, 브리즈번 공항점, 캔버라 공항점, 멜번 시내점 등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에 있는 웰링턴 공항점을 포함해 오세아니아 지역에 5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024년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인 만큼 지역 공항 유통·상업 관련 포럼에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올해 오세아니아 면세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리오프닝에 발맞춰 현재 운영 중인 5개 매장의 상품 구성 및 고객 마케팅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오는 6월 멜버른공항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