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테슬라 차세대 전기트럭 '사이버트럭'과 '세미'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차량 전면부에 부착된 장치가 라이다 센서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율주행차량을 카메라로만 구성하겠다는 테슬라의 계획이 전면 수정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세미 프로토타입이 미국 도로 위에서 포착됐다. 'The Kilowatts'라는 계정을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특히 이들 차량 전면부에는 카메라로 보이는 물체가 부착돼 눈길을 끌었다. 자율주행차량에 있어 카메라를 고수하던 테슬라였지만 이 장치는 벨기에 라이더 센서 업체 '제노마티X'(XenomatiX)가 공급한 라이더 센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량에 라이더 센서를 장착하기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테슬라는 자율주행차량에 라이더 센서를 장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프로토타입 차량 포착과 관련 테슬라 현지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량에 라이다 센서를 사용할 계획이라는 주장은 근본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을 보정하기 위해 라이다 센서를 부착해 자체 기술을 테스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는 하반기 내 사이버트럭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반기 안으로 북미에서 생산할 사이버트럭 부품 협력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는 LG이노텍 수주가 유력한 상태로 전해진다.
세미의 경우 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된 바 없으나 최근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 포착되면서 생산 차질 우려를 덜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말 세미 초기 물량 100대를 목표로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테슬라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오는 2024년까지 연간 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