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MPV 모델 '스타리아' 수소 버전을 통해 중국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 시장에 스타리아 수소차를 출시한다. 지난 2021년 4월 스타리아를 수소차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지 약 2년여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수소차 라인업을 '승용차(넥쏘)→대형트럭(엑시언트 퓨얼 셀)→수소버스(일렉시티 FCEV)→경상용차(스타리아 퓨얼 셀)'로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토대로 현재 연간 1만1000대 수준의 수소차 생산능력을 내년 4만 대까지 확대하고 오는 2030년 연간 50만대 수준까지 공급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예산만 총 7조6000억원이 잡혔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수소차를 2인승과 7인승, 9인승, 11인승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제공해 현지 운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 특히 최고급 트림에는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과 유사한 원버튼 릴랙스 모드를 탑재해 차별화된 차량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100kw급 3세대 수소연료전지가 장착된다. 수소 SUV 모델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 대비 30% 이상 작은 부피로 설계돼 차량 무게를 덜어냈다. 이에 따른 스타리아 수소차 1회 충전 예상 주행 거리는 최대 800km에 달한다.
프랑스 '플라스틱 옴니엄'(Plastic Omnium)이 개발한 수소탱크도 탑재된다. 700bar 타입 IV 수소 압력용기로 개발된 수소탱크는 플라스틱 옴니엄 유럽·중국공장의 지원을 받아 국내 경주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플라스틱 옴니엄은 지난 1946년 설립된 프랑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현재 131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26개국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는 경북 경주에 공장이 있다.
한편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 만에 출시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내·외관의 대대적인 변화는 물론 '짐차'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 차량 분류 역시 상용차에서 미니밴으로 변경했다. 우주선을 닮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