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전용 전기 세단 모델 '아이오닉6'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선보인 캠페인 영상을 TV광고로 송출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19일 현대차 유럽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5일 아이오닉6 유럽 출시를 기념해 새로운 TV광고 캠페인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을 시작했다.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실현하는 전기 모빌리티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공개했던 영상을 그대로 옮겼다.
해당 캠페인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노션과 지난 2016년에는 단편영화 '맨 인 폰'으로 칸 영 감독상 최우수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매켄지 셰퍼드(mackenzie sheppard) 감독에 손에서 탄생됐다.
30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는 아이오닉6의 기술적 풍부함과 탁월한 디자인 요소를 핵심으로 다룬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내부를 감상하는 우주인의 모습을 담아 미래 지향적인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상 끝에는 '당신의 세상을 깨워라'(Wake up your world)라는 문구를 넣어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예고한다.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Andreas-Christoph Hofmann) 현대차 유럽법인 상품·마케팅 담당은 "아이오닉6 TV광고 캠페인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의 리더십을 강조할 것"이라며 "또 현지 고객과 신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닉6가 제공하는 최첨단 기술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기 세단 모델이다. 강력한 모터 출력은 물론 긴 주행거리, 신속·편리한 충전, 첨단 안전사양, 유선형 조형,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췄다. 다이내믹 트림은 모터가 뒤차축에 기본 탑재되고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테크닉과 에픽 트림의 경우 앞차축에 74kW 모터가 더해져 최고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61.7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배터리 팩 용량은 77.4kWh로 전 트림 동일하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출력에 따른 차이가 있다. 모터를 하나만 사용하는 다이내믹 트림은 614km, 테크닉과 에픽 트림은 519km다. 충전은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담당한다. 일반 400V 충전기는 물론 800V 초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초급속 충전의 경우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안전사양으로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가 있다. 이 두 기능은 속도 제한 구간이나 곡선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속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에 적극 대응하는 등 주행 안전을 보조한다.
이 밖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을 탑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한편 아이오닉6는 지난해 독일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델란드 등 유럽 5개 시장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접수(1차 공급 물량 2500대)에서 24시간 내 완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고 국내에서도 역대 최다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8월 사전계약 첫날 3만7446대를 기록, 아이오닉5가 달성한 기록(2만3760대)을 1만여대 차이로 가볍게 제친 바 있다.
같은해 유럽에서 진행된 '오토베스트'(AUTOBEST) 어워드 에코베스트 부문 '2023년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되는가 하면 캐나다 자동차 전문 매체 '가이드 오토'(Le Guide de L’Auto)가 실시한 베스트바이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차'(New Car of the Year)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