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러시아에 트럭·건설장비 수출 금지 추진...현대차·현대두산인프라코어 수혜

10차 제재안에 포함
러시아, 세계 4번째 건설 기계 시장
현대차 중형 트럭, 현지서 인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트럭과 건설기계·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러시아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EU의 새 제재안이 러시아를 강타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표를 앞둔 10차 제재안은 금융과 중장비 등에 대한 규제를 포괄한다. 특히 유럽에서 생산한 트럭과 건설기계·장비는 러시아 수출이 차단된다. 장거리 운송에 적합한 15t급 중형 트럭과 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서트럭, 불도저, 굴삭기, 트랙터, 트레일러 등이 수출 금지 품목에 오를 전망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트럭 270만대 중 38만8000대를 유럽에서 수입했다. 만과 볼보, 스카니아,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트럭을 공급받았다. 독일 립헬과 스웨덴 볼보건설기계에서 건설기계·장비도 조달했다. 하지만 이번 제재안으로 유럽 업체와의 거래가 불가능해지며 현대차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중형 트럭은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현대차는 수요에 대응해 2020년 현지 조립생산 업체인 '아브토토르' 칼리니그라드 공장에서 마이티 EX8과 마이티 EX9 등 중형트럭 생산을 시작했다. 칼리니그라드 공장은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본보 2020년 12월 15일 참고 현대차, 러시아서 중형 트럭 '마이티' 조립생산>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글로벌 4위 건설기계 수입국인 러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4월 러시아 유통업체인 미로바야 테크니카 그룹과 계약을 맺고 현지 유통망을 강화했다. 그해 전체 수출액(3조6921억원)의 3.4% 수준인 1240억원을 러시아에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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