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인도네시아 전해액 공장 베일 벗다…1145억 투자·내년 상반기 가동

현대차-LG엔솔 합작사와 같은 카라왕 산업단지 내 위치
9000만 달러 투자…내년 가동 목표로 1단계 공사 진행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켐이 인도네시아 전해액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가동에 돌입,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간 배터리셀 합작법인 'HLI그린파워'를 지원사격한다. 

 

13일 카라왕 산업단지(Karawang New Industry City, KNIC)에 따르면 엔켐이 최근 현지 생산시설 공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공장은 산업단지 내 20헥타르 규모 부지에 들어서며 투자액은 9000만 달러(약 1145억원)다. 

 

현재 계획된 부지 면적 중 12.93헥타르에 1단계 공사를 진행중이다. 핵심 고객사인 HLI그린파워 공장 가동 계획에 맞춰 오는 2024년 중반 1단계 풀생산이 목표다. 신·증설 과정에서 현지 근로자 200명도 신규 고용한다. 

 

엔켐 공장은 핵심 고객사인 HLI그린파워와 인접해있다. 전해액의 수명이 짧기 때문.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해액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21년 8월 카라왕 산업단지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사다. 전체 투자금은 약 11억 달러다. 출자비율은 각각 LG에너지솔루션 50%, 현대모비스 25%, 현대차 15%, 기아 10%이다. 4사가 지분율만큼의 채무를 보증한다. 

 

내년 2024년 상반기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카라왕 산업단지에 따르면 HLI그린파워의 1단계 공사 진행률은 약 90%다. 올 2분기 시범 생산, 연말에 일부 기능적 운영에 착수할 전망이다. 

 

카라왕 산업단지는 입주사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력, 가스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대규모 폐기물·정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일일 폐기물과 폐수 처리량은 각각 2만1500㎥와 1만2000㎥ 수준이다. 

 

카라왕 산업단지 관계자는 "엔켐의 투자는 카라왕 산업단지가 인근 모든 공급업체와 통합된 산업 지역이 되도록 지원한다"며 "카라왕 산업단지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사용될 적격 토지와 시설을 정부가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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