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미국에서 열리는 사막 레이스에 2년 연속 출격한다. 네바다와 캘리포니아를 횡단하는 극한의 환경에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오프로드 성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여성 오프로드 대회 '레벨 랠리'(Rebelle Rally)에 참가하는 레이싱 팀 '브루트 스쿼드'(Brute Squad)에 싼타크루즈를 제공하기로 했다. 싼타크루즈의 힘과 다재다능함을 선보일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레벨 랠리는 여성팀만 참여하는 사막 레이스로 8일간 네바다와 캘리포니아를 가로지른다. 총 1500마일(2414km)을 GPS 없이 나침반과 로드북만을 활용해 목적지까지 도달해야 한다. 두 명으로 구성된 팀의 단합과 효율적인 차량 운용이 중요하다. 올해 대회는 오는 10월 12일 개최된다.
브루트 스쿼드 소속 드라이버인 질 시미닐로(Jill Ciminillo)와 크리스틴 쇼(Kristin Shaw)는 싼타크루즈를 앞세워 2륜·4륜 구동 부문 'X-크로스 클래스'에 도전한다.
크리스틴 쇼는 "대회 참가 전 싼타크루즈와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나 놀랐다"며 "빨리 대회에 출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통해 브랜드 오프로드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싼타크루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랠리가 험난한 길을 벗어나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로 마련된 만큼 싼타크루즈의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 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프로드를 즐기는 현지 운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