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장기 공급 계약 파트너인 캐나다 광물 기업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가 북미 유일의 황산코발트 정제소 확장에 본격 착수한다.
일렉트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1분기 보고서에서 "최우선 과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테미스캐밍 쇼어에 있는 황산코발트 정제소를 재가동하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제소는 토론토 북쪽 약 500㎞에 있으며, 북미에서 유일하게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황산코발트를 정제한다. 정제소가 가동되면 전기차 100만대 이상에 필요한 양인 연간 최대 6500톤의 황산코발트 생산이 가능하다.
일렉트라는 "지난 2023년 중단된 정제소 건설을 완료하기 위해 당시 물가 기준 약 6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현재까지 미국 국방부와의 구속력 있는 계약, 캐나다 정부의 투자의향서(LOI), 민간 투자 등으로 총 54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주요 장비들도 이미 정제소 부지에 반입됐다.
일렉트라는 스위스 광산기업 글렌코어(Glencore)와 카자흐스탄 광산기업 유라시안 리소스 그룹(Eurasian Resources Group)으로부터 코발트를 공급받으며, 정제된 물량 대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렉트라가 가동을 시작하는 첫 5년 동안 전체 생산량의 최대 80%, 총 1만9000톤의 황산코발트를 공급받게 된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 2023년 7월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