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합?…아모레퍼시픽, 중국서 짝퉁 라네즈 등장에 화들짝

가품 라네즈 생산 中업체, 현지 당국에 적발
아모레 "中 법률·표준 충족...안심 사용 가능"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적발된 짝퉁(가품) 제품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정품율 100%를 자랑하던 아모레퍼시픽에 일명 '짝퉁 화장품'으로 불리는 위조 화장품이 대량 적발되며 이미지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25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따르면 현지 업체가 라네즈 화장품 ‘스킨 베일 베이스 60호’을 모방해서 만든 가품이 제품 라벨 표기 관련 기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NMPA는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Ethylhexyl Methoxycinnamate) 성분이 제품 라벨에 제대로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유기적·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다. 백탁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가볍게 발리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NMPA는 검출된 성분과 제품 라벨은 제품 등록 서류에 명시된 기술적 요건과 일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NMPA는 국가적 차원에서 화장품에 대한  감독 및 샘플링 검사를 수행했다. 라네즈 스킨 베일 베이스 60호 가품을 비롯한 56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업에는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제품 운영을 즉시 중단하고 자체 검사와 수정에 나서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NMPA는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에 따른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질 것이며, 공안에 넘겨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짝퉁 제품의 범람에 아모레퍼시픽은 곤욕을 치르는 처지가 됐다. 짝퉁 논란은 큰 걱정거리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브랜드 신뢰도뿐 아니라 재정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성명을 내고 현지 규제 당국과 협력해 조사를 펼칠 결과, 적발된 라네즈 제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현지 법률과 산업표준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안심하고 구매해서 사용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라네즈는 해당 성명에서 "최근 라네즈 제품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정보가 확산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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