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中 식자재 시장 공략 '고삐'

최근 방한한 지린성 경제무역대표단과 21알 회동
중한국제합작시범구 입주·현지 사업 확대 방안 논의
中 진출 10년…푸드서비스·식재료 유통 법인 운영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웰스토리가 중국 식자재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거점 기지를 늘리고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동북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지린성 상무부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1일 오후 방한한 지린성 경제무역대표단과 회동했다. 양측은 삼성웰스토리가 '중한국제합작시범구'에 합류하고 중앙 주방 프로젝트를 가속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앙 주방은 중국에서 차세대 케이터링 산업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시스템이다. 기계를 이용해 식재료를 반조리 혹은 완전 조리 식품으로 만들고, 이를 프랜차이즈점 등 각 음식점에 공급한다. 음식점에서는 간단하게 조리해 손님에게 내놓는다. 중앙 주방은 일종의 식품 공장인 셈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의 식품을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중한국제합작시범구에 새로운 생산 시설 등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시범구에 입주하는 다른 기업들에 단체급식인 푸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기존 사업 지역이 아닌 지린성과 인근 지역 식품 회사들을 대상으로 농수산물 공급 추진도 가능하다. 

 

지난 2012년 중국에 본격 진출한 삼성웰스토리는 현지에서 △식음서비스 법인 '아이바오젠(爱宝健)' △식자재 유통 법인 '위에시이(悅思意)'를 운영하고 있다. 후자는 일본 최대의 식자재유통 기업 '고쿠부그룹', 중국 국영농산기업 '은용농업발전유한공사'와 지난 2016년 설립한 합자회사다. 

 

아이바오젠은 상해, 장쑤성 쑤저우, 절강성 영파, 톈진, 산동성 영성, 산시성 시안 등 6개 지역 내 50여 개 사업장에 하루 12만 식을 제공하고 있다. 위에시이는 상해와 쑤저우에 물류센터와 식품연구소를 두고 있다. 농수축산과 가공식품 5000여 가지를 납품한다. 

 

한중국제합작시범구는 지린성 성도인 창춘시에 위치한 경제복합단지다. 창춘시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 일본까지 아우르는 동북아 지역 교통요충지로 불린다. 지난해 4월 당국의 승인을 받아 착공했다. 오는 2025년까지 210㎢(약 6350만평)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한중 경제활성화에 주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린성 대표단은 지난 20일부터 닷새 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대표단은 성내 대외무역 기업 10여 곳의 대표, 중한국제협력시범구와 옌볜 조선족자치주 관련 부서 직원 등 총 40여 명으로 구성됐다. 삼성웰스토리 외에 SK그룹, LG화학, CJ그룹, 쿠쿠전자 등과도 만났다. <본보 2022년 12월 28일 참고 [단독] SK, '18조' 中 수소 클러스터 합류 추진> 

 

한편 삼성웰스토리는 과거 에버랜드(현 삼성물산)의 급식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서였고 2013년 물적분할을 통해 에버랜드의 자회사가 됐다. 현재 삼성웰스토리는 이재용 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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