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중공업, 4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

페트로나스, 삼성중·JGC 컨소시엄과 FLNG 건조계약 체결
사바 FLNG 기본설계 후 EPC 맡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3조8000억원이 넘은 해양플랜트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연말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는 최근 사바석유가스개발공사(SOGDC)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설을 삼성중공업과 일본 JGC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맡겼다.

 

ZFLNG는 연간 200만t의 바지선 기반 유닛으로 페트로나스의 두 번째 FLNG 유닛인 1.6mtpa PFLNG 두아(Dua)를 건설한 삼성중공업에서 건설할 예정이며, JCG는 플로터의 상단 사이드를 처리한다.

 

페트로나스의 세 번째 수십억 부유식 LNG(FLNG) 생산 시설 ZFLNG 프로젝트의 가치는 30억 달러(약 3조8600억원)로 평가된다. 오는 2026년 가동 목표다.

 

페트로나스는 지난해 중반 FLNG 유닛에 입찰하기 위해 많은 조선업체와 엔지니어링 계약자들이 팀을 이루어 작업을 입찰했다. 삼성중공업도 프런트 엔드 엔지니어링 및 설계(FEED)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일본 JGC 컨소시엄을 구성, 페트로나스의 세번째 FLNG의 FEED를 맡았다. 사이펨도 중국의 후동중화 조선소와 제휴를 맺고 공동 FEED를 수행한다. <본보 2021년 12월 1일 참고 삼성중공업, '1.6조'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삼성중공업은 '두아(DUA) FLNG'를 제작, 페트로나스 FLNG 실적을 보유해 수주전 우위를 점했었다. <본보 2021년 9월 24일 참고 말레이 페트로나스, '1.6조' 해양플랜트 입찰 평가…대우조선·삼성重 수주 기대감>
 

사바주에는 현재 운영 중인 페트로나스의 FLNG 1, 2호기인 PFLNG 사투와 PFLNG 두아가 있다. 페타로나스는 2017년 4월 대우조선해양과 테크닙이 건조한 1.2mtpa LNG 플로터 'PFLNG 사투(Satu)'에서 첫 카고를 수출해 FLNG가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어 작년 3월 'PFLNG 두아(Dua)'를 가동해 말레이시아 동부 코타키나발루에서 140km 떨어진 로탄(Rotan) 가스전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본보 2020년 2월 20일 참고 '삼성중 건조' 심해용 FLNG '페트로나스 두아', 말레이시아 로탄가스전 배치>
 

페트로나스는 값비싼 육상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저렴한 해상 가스전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 중이다.

 

FLNG는 '떠다니는 LNG플랜트'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한 뒤 이를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다.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액화한 뒤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산 비용도 저렴하다. 또 육상 플랜트보다 빨리 건설되고, LNG 가격은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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